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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음주측정기 '에이스캔'_매일경제

작성자
acen112
작성일
2021-08-19 09:19
조회
109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가 스마트폰에 음주측정기를 꽂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설명송희남 에이스엔 대표가 스마트폰에 음주측정기를 꽂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술을 몇 잔 마신 후 스마트폰에 꽂은 소형 기기에 대고 '후' 하고 숨을 내쉬니 스마트폰상 그래프가 서서히 오른다. 4초 후 그래프가 멈추더니 수치가 화면에 뜬다. 현재 혈중 알코올 농도다.

에이스엔(대표 송희남)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연동 휴대용 음주측정기 '에이스캔(A-scan)'은 경찰의 음주측정기와 비교했을 때 그 크기와 가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측정값의 정확도는 99% 수준에 이른다.

송희남 대표(51)는 "현재 관련 특허 3개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의 CE인증까지 획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주 폴란드 러시아 등 각국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고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가정용품전시회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와도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자 미국 등에서 카피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오히려 에이스캔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매력적인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도 필수적인 요소. 2012년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굿디자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 '레저ㆍ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송 대표는 "2년 전 프랑스에서 차량에 휴대용 음주측정기 비치가 의무화되고 유사한 움직임이 인근 국가에서도 일고 있는 만큼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창업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는 기체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를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고가의 수입제품 일색인데 싼 가격에 국산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 것. 3년 동안 완제품을 뜯어보고 부품을 구하러 청계천 뒷골목을 뒤진 끝에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생산에 성공했다.


2000년 당시 주요 7개국(G7) 국책과제로 지정된 대기오염물질 관련 장비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후 현재는 '환경오염측정장비'와 '휴대용 음주측정기 에이스캔'을 양대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송 대표는 "환경오염 측정 장비는 풍향, 풍속, 기상정보, 온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같이 설치해 오염원의 진원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은 인천 남동공단을 비롯해 악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전국 지자체 80여 곳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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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4/05/714000/